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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라이언 줄거리, 실화 내용, 총평

by mytstory2544 2025. 4. 26.

라이언 영화 포스터

줄거리

 ‘라이언1980년대 인도의 작은 시골 마을 가네스탈리에서 시작됩니다. 다섯 살 소년 사루는 사랑하는 어머니, 형 구두, 여동생과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사루는 밤늦게까지 일하는 형을 따라 기차역에 나섭니다. 형이 잠시 일을 하러 간 사이, 사루는 역에서 잠이 들고, 깨어나 보니 형은 보이지 않고 혼자 남겨집니다. 사루는 형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빈 열차에 올라탔다가, 기차가 출발하면서 순식간에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콜카타(캘커타)라는 대도시에 도착하게 됩니다. 낯선 도시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는 사루는 길을 잃고,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는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역에서 밤을 보내고, 어른들에게 착취당할 뻔한 위기도 겪으며, 결국 고아원에 보내집니다.

 

 고아원에서 지내던 사루는 호주에 사는 부부 수와 존에게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호주에서의 생활은 풍요롭고 따뜻했지만, 사루의 마음 한켠에는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수와 존은 사루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주며, 또 다른 인도 출신 입양아 만토쉬까지 가족으로 맞이합니다. 그러나 만토쉬는 불안과 상처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며, 사루 역시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에 대한 혼란을 겪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사루는 멜버른에서 호텔경영을 공부하며, 새로운 친구들과 연인 루시를 만납니다. 어느 날 인도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고향 음식과 향신료, 그리고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사루는 깊은 혼란과 그리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는 자신이 가족과 헤어지게 된 날의 기억, 역과 마을의 모습, 형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점점 더 고향을 찾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에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괴로워합니다.

 

 결국 사루는 양어머니 수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수는 오히려 그를 따뜻하게 격려하며 가족을 찾으라고 응원합니다. 사루는 자신의 희미한 기억과 단서, 그리고 구글 어스(Google Earth)라는 기술의 힘을 빌려 인도의 수많은 기차역과 마을을 하나하나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수년간의 집요한 탐색 끝에, 그는 마침내 어린 시절의 기억과 일치하는 강, 물탑, 기차역, 언덕 등을 발견하고, 자신의 고향이 ‘가네스탈리’임을 알아냅니다.

 

 사루는 인도로 떠나 고향 마을을 찾아가고,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마침내 어머니와 여동생을 다시 만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아들을 잃고도 포기하지 않았던 어머니와의 재회는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형 구두는 이미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도 듣게 됩니다. 사루는 자신의 진짜 이름이 셰루’(사자라는 뜻)였음을 알게 되고, 가족과의 감동적인 재회를 통해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되찾게 됩니다. 영화는 사루가 호주 가족과 인도 가족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하며, 가족과 정체성,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실화 내용

 ‘라이언은 실제 인물 사루 브라이얼리(Saroo Brierley)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 영화입니다. 1981년 인도 중서부의 작은 마을 가네스탈리에서 태어난 사루는 다섯 살이던 1986, 형 구두와 함께 기차역에 나갔다가 우연히 빈 열차에 올라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콜카타에 도착하게 됩니다. 어린 사루는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고,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역에서 밤을 보내며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그는 유괴와 착취의 위기를 가까스로 피해 다녔고, 결국 고아원에 보내졌습니다.

 

 고아원에서 지내던 사루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수와 존 브라이얼리 부부에게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사루는 호주에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자신의 뿌리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늘 안고 있었습니다. 특히 또 다른 인도 출신 입양아 만토쉬와 함께 자라면서, 입양아로서의 정체성 문제와 가족 내 갈등, 문화적 차이 등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성인이 된 사루는 멜버른에서 대학을 다니며, 인도 친구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고향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언덕, , 물탑, 기차역, 그리고 가네스탈리라는 이름을 잘못 발음한 지스타만을 가지고, 구글 어스를 활용해 인도 전역의 기차역과 마을을 하나하나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은 수년간에 걸친 집요한 탐색이었으며, 사루는 자신의 기억과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을 대조하며 인도 중서부의 작은 마을을 마침내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2, 사루는 인도로 돌아가 고향 마을을 방문했고,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25년 만에 어머니와 여동생을 다시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그동안 아들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매일 기차역을 오가며 사루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형 구두는 사루가 실종된 직후 기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루는 자신의 진짜 이름이 셰루’(힌디어로 사자)였음을 알게 되었고, 가족과의 재회를 통해 정체성과 소속감을 되찾았습니다.

 

 이 실화는 사루 브라이얼리가 직접 쓴 자서전 A Long Way Home(한국어 번역: 집으로)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으며, 가족과 뿌리, 정체성, 그리고 기술의 힘이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일부 장면과 인물의 감정선은 극적 효과를 위해 각색되었습니다. 사루의 이야기는 입양, 실종 아동, 가족의 의미, 그리고 인간 정신의 회복력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총평

 ‘라이언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로, 한 소년의 상실과 성장, 그리고 기적 같은 재회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사랑, 그리고 집이라는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영화는 어린 사루가 가족과 헤어져 낯선 도시에서 살아남는 과정, 그리고 성인이 되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어린 사루 역을 맡은 써니 파와르와 성인 사루를 연기한 데브 파텔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니콜 키드먼과 데이비드 웬햄이 연기한 양부모의 따뜻한 사랑 역시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회복력,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사루가 겪는 내적 갈등과 상실, 그리고 두 가족(인도와 호주) 사이에서의 소속감 문제는 입양아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또한, 구글 어스라는 최신 기술이 한 인간의 인생을 바꿔놓는 결정적 도구로 등장하는 점은 영화의 현실성과 현대성을 더해줍니다. 사루가 집요하게 고향을 찾는 과정은 집념과 희망,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비평적으로도 라이언은 실화의 힘과 영화적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인도 시골과 호주의 도시 풍경을 대비적으로 담아낸 촬영, 감동을 극대화하는 음악, 그리고 절제된 연출은 영화의 진정성을 높입니다. 다만, 일부 비평가들은 영화가 감정선을 다소 상투적으로 전개하거나, 드라마틱한 장면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언은 실화의 본질을 존중하며, 가족과 인내, 기술의 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는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라이언은 단순한 실화극을 넘어, 상실과 희망, 그리고 인간애의 본질을 탐구하는 영화입니다. 가족을 잃은 한 소년이 두 대륙을 넘나드는 여정 끝에 자신의 뿌리와 사랑을 되찾는 이 이야기는, 관객에게 집과 가족,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감동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