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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줄거리, 실화 내용, 총평

by mytstory2544 2025. 4. 18.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영화 포스터

줄거리

 1823년 미주리 강 유역의 황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가죽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비극으로 시작됩니다. 아리카라 원주민의 기습 공격으로 대원들의 절반이 학살당한 후, 생존자들은 가죽을 포기하고 육로로 철수를 결정합니다. 글래스는 아들 호크(포레스트 굿럭)와 함께 길잡이 역할을 맡으나, 정찰 도중 회색곰의 습격을 받아 목과 등이 찢기는 중상을 입습니다. 대원들은 그를 들것에 실어 이동하지만 혹한과 지형의 악조건으로 인해 점차 한계에 부딪힙니다.

 

 결국 대장 앤드류 헨리(도널 글리슨)는 글래스를 돌볼 자원자를 모집합니다.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와 신병 브리저(윌 폴터)가 남지만, 피츠제럴드는 글래스의 죽음을 재촉합니다. 호크가 아버지를 지키려다 피츠제럴드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 글래스는 분노로 몸을 떨지만 움직일 수 없는 신체로 고통스러워합니다. 피츠제럴드는 글래스를 생매장한 후 브리저를 협박해 도주합니다.

 

 얼어붙은 땅에서 기어나온 글래스는 상처에서 흘러나온 고름을 불로 지지하며 치유의 의지를 보입니다. 강을 따라 이동하던 중 포와카라는 원주민 소녀를 구출하고, 그 과정에서 프랑스군의 추격을 피해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위기를 겪습니다. 말의 시체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며 밤을 넘기고, 눈보라 속에서 야생 버팔로 고기를 날로 씹어 생명을 연명합니다.

 

 400km에 이르는 여정 끝에 요새에 도착한 글래스는 피츠제럴드의 배신을 폭로합니다. 복수를 위한 결투에서 피츠제럴드는 "재는 신이 주는 거야"라고 조롱하지만, 글래스는 그를 강물에 밀어 넣으며 운명에 맡깁니다. 영화는 글래스가 포와카와 재회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리며, 생존의 의미가 복수를 넘어 공존으로 확장되는 것을 암시합니다.

 

실화 내용

 실제 휴 글래스(1783-1833)의 사건은 1823년 애슐리-헨리 원정대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 그는 40명의 사냥꾼 중 한 명으로, 그리즐리 곰의 공격으로 갈비뼈가 노출되고 목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영화와 달리 아들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동료들의 배신 동기는 300달러의 임금 선지급 문제였습니다. 피츠제럴드의 실제 모델은 젠스 돕으로, 글래스를 버린 후 멕시코로 도주한 것으로 기록됩니다.

 

 글래스는 6주간의 혼자서 320km를 이동해 요새에 도착했으며, 이는 영화에서 과장된 4,000km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의 생존 방법은 화상 부위에 구더기를 넣어 감염을 방지하고, 버팔로 간을 씹어 영양을 보충하는 등 현실적인 전략이었습니다. 복수 과정에서 돕을 죽이지 않고 총을 빼앗은 후 용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당시 생존자의 윤리를 반영합니다.

 

 영화의 극적 각색은 역사적 사실보다 감정적 투쟁을 강조했습니다. 호크 캐릭터의 추가는 부성애를 통한 동기 부여를 위해 창조되었으며, 포와카와의 관계는 원주민과의 화해를 상징합니다. 실제 글래스는 후에 원주민과의 무역에서 활약했으나, 영화에서는 복수 후의 삶을 생략했습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당시 글래스의 생존은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곰의 발톱에 파열된 인후는 호흡곤란을 야기했고, 노출된 갈비뼈는 폐렴 위험을 높였습니다. 현대 재연 실험에 따르면, 그의 신체는 저체온증과 패혈증을 견딜 수 없는 상태였으나, 극한의 스트레스가 부신피질 호르몬을 분비해 생명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총평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자연을 적과 동반자로 동시에 형상화했습니다. 아리카라 족의 습격 장면에서 360도 회전 샷은 혼돈의 현장감을 전달하며, 곰 공격 신의 1인칭 시점은 관객을 생존체험으로 몰입시킵니다. ARRI ALEXA 65 카메라로 촬영된 울창한 설원은 인간의 미약함을 대조적으로 드러냅니다. 특히 자연광만으로 촬영된 장면들은 19세기의 거친 아름다움을 재현하며, -25의 실제 환경에서의 촬영은 배우들의 고통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휴 글래스로 변신하기 위해 18kg 감량과 8개월간의 야생 생활 훈련을 수행했습니다. 곰에게 찢기는 장면에서의 경련 연기는 메디컬 모션 캡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성되었으며, 얼어붙은 강물 수영 촬영은 체온 32까지 하락하는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그의 육체적 희생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결실을 맺었습니다.

 

 톰 하디의 존 피츠제럴드는 복잡한 악역으로 해석됩니다. "재는 신이 주는 거야"라는 대사는 생존을 위한 냉혹한 논리를 상징하며, 동시에 서부 개척 시대의 잔인성을 반영합니다. 그의 텍사스 억양과 반쪽 잘린 귀 디테일은 역사적 고증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영화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156분의 러닝타임은 서부극, 생존 스릴러, 가족 드라마를 아우르며, 클라이맥스 없는 서사는 관객으로 하여금 생존 자체의 의미를 성찰하게 합니다. 일부 평론가는 과도한 고통의 연출이 관객의 공감을 떨어뜨린다 지적했으나, 이는 의도된 소모적 경험으로 해석됩니다.

 

 사회적으로 '레버넌트'는 환경과 문명의 대립을 재조명했습니다. 원주민 학살의 역사적 사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인간의 탐욕이 자연 파괴로 이어지는 과정을 비판합니다. 영화 개봉 후 미국 서부 개척사 재평가 움직임이 활발해졌으며, 원주민 권리 단체는 포와카 캐릭터를 통해 문화적 정체성 회복의 상징으로 평가했습니다.

 

 예술적 성과 측면에서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촬영은 혁명적입니다. 장노출 촬영으로 포착된 북극광 장면은 CG 없이 실경으로 담았으며, 호흡이 서린 렌즈는 극한의 추위를 가시화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역사학자는 19세기 복식의 오류(: 지퍼 사용)를 지적하며 디테일의 부족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