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언터처블: 1%의 우정’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사회적·경제적으로 극과 극에 선 두 남자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인생을 바꿔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 실화 영화입니다. 주인공 필립은 샴페인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상위 1%의 백만장자이자, 한때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자유로운 영혼이었습니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경추 골절을 입어 목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사지마비 장애인이 된 뒤, 필립은 호화로운 저택에서 비서와 집사, 간병인 등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지만, 삶의 낙과 활력을 잃은 채 깊은 외로움에 시달립니다. 필립은 자신을 장애인으로만 대하지 않고, 진심으로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줄 누군가를 원합니다.
한편, 파리 교외 빈민가 출신의 드리스는 세네갈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으며, 특별한 기술이나 학력 없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청년입니다. 그는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간병인 면접에 참석했다가, 필립 앞에서 솔직하고 당돌한 태도를 보입니다. 필립은 드리스의 가식 없는 모습과 유쾌한 에너지에 매료되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를 간병인으로 채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동거는 처음에는 어색하고 충돌도 잦았지만, 점차 서로의 삶에 깊이 스며들며 특별한 우정으로 발전합니다.
드리스는 필립의 신체적 한계를 두려워하거나 동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한 명의 인간으로 대하며 일상에 변화를 불어넣습니다. 필립이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게 해 준 것은 드리스의 순수한 장난과 솔직함, 그리고 상류층의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이었습니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클래식 음악 대신 소울과 펑크 음악을 들려주고, 고가의 예술품보다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며, 필립의 삶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필립 역시 드리스에게 예술과 문학, 클래식의 세계를 소개하며,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나누게 됩니다. 필립은 사고 이후 아내를 잃고, 가족과의 소통도 단절된 채 살아왔으며, 드리스는 가족의 생계와 범죄 경력 등으로 인해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시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통해 진정한 신뢰와 용기를 얻으며, 각자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맞이합니다. 필립은 오랫동안 편지로만 연락하던 여성 엘레노어와의 만남을 두려워했지만, 드리스의 격려와 도움으로 직접 만남을 성사시킵니다. 드리스 역시 필립과의 우정을 통해 자신의 가족과 미래를 위해 책임감 있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후반부, 드리스는 가족의 문제로 필립 곁을 잠시 떠나게 되지만, 필립이 깊은 우울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돌아옵니다. 드리스는 필립을 바닷가 별장으로 데려가 꽃단장시키고, 엘레노어와의 만남을 주선해줍니다. 마지막에는 첫날 훔쳐갔던 달걀 기념품을 돌려주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전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서로의 인생에 남긴 깊은 흔적과, 신분과 출신, 장애와 편견을 뛰어넘는 인간애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엔딩에서는 실제 인물들의 현재 모습과 우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실화 내용
‘언터처블: 1%의 우정’은 프랑스의 억만장자 사업가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그의 간병인 압델 셀루(영화에서는 드리스로 각색)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필립 포조 디 보르고는 프랑스 샴페인 기업의 대표이자 상류층 귀족 출신으로, 1993년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인해 경추가 골절되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 이후 필립은 심각한 우울증과 고립감에 시달렸고, 아내마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삶의 의욕을 잃었습니다. 그는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타인의 도움이 절실했지만, 기존의 간병인들은 동정이나 형식적인 태도만을 보였고, 필립은 진정한 인간관계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압델 셀루라는 이민자 출신의 청년이 필립의 간병인 면접에 지원하게 됩니다. 압델은 모로코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고, 프랑스 사회에서 경제적·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며 여러 차례 범죄 경력도 있었습니다. 그는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면접에 참석했으나, 필립 앞에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필립은 압델의 유쾌함과 진심, 그리고 동정심 없는 태도에 매력을 느껴 그를 채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제 두 사람의 동거는 영화 못지않게 파격적이고 유쾌했습니다. 압델은 필립을 장애인으로만 대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존중하며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필립은 압델과 함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나누었고, 압델은 필립을 통해 예술과 상류사회 문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 경제적 격차를 뛰어넘는 진정한 우정을 쌓았습니다. 필립은 압델 덕분에 삶의 의욕을 되찾았고, 압델 역시 필립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사업가로 성장해 결혼과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몇 가지 각색이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압델은 모로코계였으나, 영화에서는 세네갈 출신 흑인 드리스로 설정되어 인종적 대비가 더욱 극적으로 부각되었습니다. 또한, 영화의 주요 에피소드와 유머, 감동적인 장면들은 실제 두 사람이 함께 쓴 자서전과 인터뷰에서 영감을 얻어 각색된 것입니다. 필립과 압델은 영화 개봉 이후에도 여전히 친구로 지내며, 필립은 재혼해 두 딸을 두고 모로코에서 살고 있고, 압델 역시 사업가로 성공해 세 자녀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이 실화는 프랑스 사회에서 장애인과 이민자, 그리고 신분과 출신의 장벽을 넘어선 우정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영화화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다양한 나라에서 리메이크될 만큼 보편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인간관계의 본질과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총평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실화에 기반한 프랑스 영화로, 신분과 출신, 장애와 편견을 뛰어넘는 진정한 우정과 인간애를 유쾌하면서도 진중하게 그려낸 명작입니다. 올리비에르 나카체와 에릭 토레다노 감독은 무거운 소재를 따뜻한 유머와 감동, 그리고 세련된 연출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삶과 관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상위 1% 백만장자 필립과 하위 1% 이민자 드리스가 만나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배경과 경제적 격차, 인종과 장애라는 장벽이 인간의 진정한 관계 앞에서는 무의미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프랑수아 클루제와 오마 사이의 연기는 각각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필립의 절망과 외로움, 드리스의 자유분방함과 유쾌함,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주고받는 신뢰와 용기는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영화는 장애와 간병, 사회적 소수자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비극이나 동정에 치우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즐거움,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은 프랑스에서 10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도쿄국제영화제 대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 인도,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리메이크될 만큼 보편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영화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소통할 때 인간은 누구나 변화할 수 있으며, 우정과 연대는 사회적 장벽을 뛰어넘는 힘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영화는 장애인과 이민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유머와 따뜻함으로 녹여내며, 관객에게 스스로의 삶과 관계,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실제 인물들의 현재 모습과 변화를 엔딩에 담아, 이 이야기가 단순한 영화적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에서 이루어진 기적임을 강조합니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실화 영화의 진정성과 인간애, 그리고 유머와 감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