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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2솔져스 줄거리, 실화 내용, 총평

by mytstory2544 2025. 4. 12.

12솔져스 영화 포스터

줄거리

 "12 솔져스"20019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직후, 미국의 그린베레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행한 비공식 작전을 그린 전쟁 영화입니다. 영화는 9.11 테러 발생 15일 후의 상황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미치 넬슨 대위(크리스 헴스워스)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고 비공식 작전 수행을 위한 11명의 정예 대원들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합니다.

 

 미치 넬슨 대위가 이끄는 ODA 595 특수부대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점령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합니다. 그들의 임무는 현지 반군 세력인 북부동맹의 두목 도스툼 장군(나브드 네가반)과 협력하여 탈레반이 점거한 요충지 마자리 샤리프를 탈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전에는 큰 위험이 따릅니다. 12명의 특수부대원들은 5만 명에 달하는 탈레반 병력과 맞서야 했고,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주에 불과했습니다. 미치와 그의 팀은 아프가니스탄의 험준한 힌두쿠시 산맥을 말을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말을 타본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지형적 특성상 말이 유일한 이동 수단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들은 '호스 솔져스(말 탄 군인들)'라고 불리게 됩니다.

 

 미국 특수부대와 도스툼 장군의 군대는 처음에는 서로 신뢰하지 못합니다. 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으로 인한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도스툼 장군은 미치의 전투 경험 부족을 의심하며 그를 시험합니다. 하지만 점차 서로의 용기와 결단력을 인정하게 되면서 두 집단 사이에 신뢰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미치의 팀은 탈레반의 위치를 파악하고 정확한 좌표를 미군 폭격기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들은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기 위해 산악지대에서 탈레반과 치열한 교전을 벌입니다. 특히 미군의 최첨단 공중 지원과 북부동맹의 지상군이 결합한 작전은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전 중 여러 위기가 닥칩니다. 한 번은 아군 오폭으로 미치와 그의 팀이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또 다른 때는 탈레반의 기습 공격으로 포위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합니다. 또한 북부동맹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도스툼과 아타 장군의 군대가 서로 적대시하는 상황이 발생해 작전이 위태로워지기도 합니다.

 

 결정적인 전투에서 미치와 그의 팀은 말을 타고 탱크 부대를 향해 돌격하는 위험한 작전을 감행합니다. 이 작전은 현대 전쟁 역사상 말을 타고 탱크와 싸운 마지막 기병대 돌격으로 기록됩니다. 놀랍게도 이 대담한 작전은 성공을 거두고, 마침내 마자리 샤리프를 탈환하는 데 성공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미치와 그의 팀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귀국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들의 작전은 단 21일 만에 완수되었으며, 이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초기 국면이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됩니다. 비록 그들의 작전은 오랫동안 기밀로 유지되었지만, 후에 그들의 용맹한 행동은 '호스 솔져스'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됩니다.

 

실화 내용

 "12 솔져스"는 더그 스탠턴의 논픽션 서적 "호스 솔져스(Horse Soldiers)"를 바탕으로 한 실화입니다. 영화에 묘사된 사건은 2001911일 테러 공격 직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한 실제 군사 작전인 '엔듀링 프리덤 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의 초기 단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9.11 테러 직후, 미국 특수부대 요원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되어 탈레반 정권에 대항하는 현지 북부동맹과 협력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영화에서 크리스 헴스워스가 연기한 미치 넬슨 대위의 실제 모델은 마크 누취(Mark Nutsch) 대위입니다. 누취 대위는 미 육군 특수부대인 5번 특전단 소속의 ODA 595 팀을 지휘했습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이 작전은 실제로 미국의 첨단 군사력과 19세기 방식의 기마 전투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전투였습니다. 특수부대원들은 현지 지형의 특성상 말을 타고 이동해야 했으며, 대부분의 대원들은 말 타기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호스 솔져스'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입니다.

 

 실제 작전에서도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북부동맹의 지도자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과 협력했습니다. 도스툼은 우즈베크족 출신의 군벌로, 탈레반에 대항하는 북부동맹의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초기에는 미군과 도스툼 사이에 불신이 있었지만, 점차 서로를 신뢰하게 되었다는 점도 사실입니다. 마자리 샤리프 전투는 실제로도 매우 중요한 전략적 승리였습니다. 이 도시는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주요 도시로, 이곳을 탈환한 것은 탈레반 정권 붕괴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미군 특수부대의 첨단 통신 장비와 항공 지원 능력이 전투의 판도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말을 타고 탱크에 돌격하는 장면 또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이는 현대 전쟁 역사에서 말을 탄 군인들이 기계화된 부대를 상대로 한 마지막 기병대 돌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미국 특수부대와 북부동맹 전사들은 말을 타고 탈레반의 탱크와 포병 진지를 향해 돌격했고, 미군의 정밀 공중 지원으로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위험한 작전에서 12명의 특수부대원 모두가 생존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약 3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임무를 완수했으며, 이는 미군의 특수작전 역사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임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작전의 성공은 오랫동안 기밀로 유지되어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더그 스탠턴이 '호스 솔져스'라는 책을 통해 이 이야기를 대중에게 알린 것은 2009년이었습니다. 이후 2016년에 워싱턴 D.C.의 세계 무역 센터 근처에 '호스 솔져스'를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이 동상은 아프가니스탄의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말을 타고 임무를 수행한 특수부대원들의 용맹을 기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생략된 부분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전에는 미 공군 특수작전사령부 소속의 전투통제팀(Combat Control Team, CCT)도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공중 지원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영화에서는 그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적게 다루어졌습니다.

 

 또한 영화가 보여주는 것보다 실제 상황은 더 복잡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상황과 부족 간의 갈등, 그리고 미군과 현지인 사이의 문화적 충돌 등 여러 복잡한 요소들이 작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전투 액션과 미군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어 이러한 복잡성을 다소 단순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총평

 "12 솔져스"9.11 테러 직후 미국의 첫 대응 작전을 다룬 전쟁 영화로, 사실적인 전투 장면과 실제 역사적 사건에 기반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니콜라이 퓰시 감독의 연출로 2018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전통적인 전쟁 영화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독특한 역사적 배경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의 힘입니다. 12명의 미군 특수부대원이 5만 명이 넘는 적군에 맞서 작전을 수행하는 놀라운 실화는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전에서 말을 타고 전투를 벌인다는 설정은 19세기 전쟁 방식과 21세기 첨단 무기가 공존하는 특이한 상황을 만들어내며 영화에 독특한 매력을 더합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미치 넬슨 대위 역할로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그의 캐릭터는 전투 경험은 부족하지만 전략적 사고와 결단력을 갖춘 지도자로 그려지며, 부하들과의 관계에서도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마이클 섀넌, 마이클 페냐 등 실력파 배우들의 조연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나브드 네가반이 연기한 도스툼 장군 캐릭터도 인상적입니다. 그는 단순한 협력자가 아닌, 자신만의 목표와 동기를 가진 복잡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미군과 아프간 현지인 사이의 문화적 충돌과 점차 쌓여가는 신뢰의 과정은 영화의 중요한 감정선을 형성합니다.

 

 영화의 전투 장면은 생생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되었습니다. 특히 말을 타고 탱크에 돌격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드넓은 아프가니스탄의 산악 지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투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실제 전장의 혼란과 위험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영화가 미국의 관점에서만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복잡한 정치적, 역사적 배경이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아 전쟁의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탈레반과 알카에다는 단순히 악의 세력으로만 그려지며, 이 지역의 복잡한 정치적, 종교적 갈등은 단순화됩니다. 또한 북부동맹 내부의 갈등이나 아프가니스탄의 다양한 민족 간 긴장 관계 등 실제 상황의 복잡성이 영화에서는 충분히 탐색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영화는 때로 단순한 '미국의 승리'를 강조하는 애국주의적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성 캐릭터의 부재도 아쉬운 점입니다. 영화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군인들의 아내들 외에는 여성 캐릭터가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그들도 전형적인 '기다리는 아내' 역할에 국한됩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이야기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아, 전쟁이 현지 민간인 특히 여성들에게 미친 영향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영화는 대체로 높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뉴멕시코에서 촬영된 장면들이 아프가니스탄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효과적으로 재현했으며, 말을 이용한 전투 장면은 시각적으로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일부 CGI 효과가 다소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영화의 페이스도 다소 불균형합니다. 전반부에서는 캐릭터 소개와 관계 설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후반부에 이르러 갑자기 전투 장면이 연속되면서 서사의 흐름이 다소 급격하게 느껴집니다. 이로 인해 캐릭터들의 내면적 변화나 감정적 깊이가 충분히 발전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 솔져스"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건을 대중에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영화는 전쟁의 잔혹함과 군인들의 용기,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 사이의 신뢰 구축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현대전에서 첨단 기술과 함께 인간의 용기와 결단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결론적으로, "12 솔져스"는 완벽한 전쟁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전쟁 액션 영화입니다. 전통적인 전쟁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는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며, 9.11 이후 초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에게는 역사적 사건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나 전쟁의 윤리적 측면보다는 군인들의 용기와 전투 액션에 초점을 맞춘 영화로, 그 한계 내에서 충분한 오락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