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0년생)’를 아우르는 세대로, 기존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취미 소비 성향을 보입니다. 이들은 취미를 단순한 여가나 일시적인 흥미로 보지 않으며, 자아 표현과 감정 해소, 자기계발 및 콘텐츠 제작이라는 목적을 함께 추구합니다. 특히 경험과 감성, 공유 중심의 활동을 중시하는 MZ세대는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동시에 콘텐츠로 확장 가능한 취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MZ세대의 취미 트렌드를 ‘체험’, ‘감성’, ‘콘텐츠’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분류하고, 각 테마별 인기 활동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체험 중심 취미
MZ세대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언가를 ‘직접 체험하는 것’에 높은 가치를 둡니다. 단순히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손으로 만들고, 몸으로 체험하고,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취미를 즐깁니다. 특히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은 원데이 클래스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자기 만들기, 조향(향수 제작), 가죽공예, 디저트 베이킹 클래스 등은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고, 그 과정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해 SNS에 업로드하기에 최적화된 체험형 취미입니다. 이러한 클래스는 단순한 공예 활동을 넘어서 ‘나의 취향과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로 작용하며, 취미를 통해 자존감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MZ세대는 도시를 벗어난 로컬 기반 체험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역 농장 체험, 소규모 워크숍, 로컬푸드 클래스, 전통공예 마을 방문 등은 단발성 여행이 아닌, '의미 있는 소비와 경험'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체험은 기존 여행보다 더 깊은 몰입을 가능하게 하며, 로컬 상생 소비까지 이어지는 점에서 윤리적 만족도 또한 높습니다.
최근에는 체험+기록+공유를 결합한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냅 사진 촬영 투어나 디지털 카메라 일일 대여와 함께하는 포토워크숍, 산책 기반 도시문화 탐방 프로그램 등은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경험의 패키지’로 부상 중입니다.
감성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감성 취미
감성을 자극하는 활동은 MZ세대의 일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단순히 무언가를 배우거나 만들기보다, 그 안에서 얻는 분위기, 무드, 심리적 위안이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특히 내면의 안정과 회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조용하고 섬세한 감성 취미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플로리스트 클래스는 대표적인 감성 취미 중 하나입니다. 꽃다발 만들기, 프리저브드 플라워 리스 제작, 드라이플라워 인테리어 소품 등은 결과물 자체가 미적 가치를 지니며, 클래스 자체가 촬영하기 좋은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SNS 콘텐츠로도 매력적입니다. 꽃을 다루는 섬세한 움직임과 향은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레터링 케이크 클래스, 수제 디저트 아트 같은 음식 관련 감성 취미도 매우 인기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만든 디저트에 감정이 담긴 문구를 새기고, 포장 후 지인에게 선물하는 과정을 통해 감정 표현과 사회적 관계 확장이 동시에 이뤄집니다.
또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감성 취미로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필사(좋은 문장 따라 쓰기), 캘리그라피가 있습니다. 이 활동들은 자신의 정서와 생각을 시각화하여 정리할 수 있어 일종의 아날로그 힐링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꾸 전용 문구숍, 캘리그라피 전시, 아트마켓이 MZ세대의 ‘감성 소비’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유와 콘텐츠화를 즐기는 확산형 취미
MZ세대의 취미는 단순한 개인적 만족을 넘어, ‘내가 한 것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들은 취미의 결과물을 디지털 콘텐츠화하여 SNS에 공유하고, 때로는 부수입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선호합니다. 이처럼 공유형 취미는 표현 욕구와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트렌드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브이로그(Vlog) 촬영과 편집입니다. 자신의 일상, 취미 클래스 체험, 카페 투어 등을 촬영해 영상으로 편집하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에 업로드함으로써 콘텐츠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활동하게 됩니다. 영상 퀄리티가 점차 높아지면서, 촬영 장비나 편집 기술 습득 자체도 또 하나의 취미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굿즈 제작 취미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모티콘 만들기, 핀버튼 디자인, 키링 제작, 문구 굿즈 기획 등은 일러스트나 디지털 드로잉 툴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현하고,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소규모 창작 마켓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한 취미 활동에서 시작해 창업 단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어 MZ세대에게 매우 매력적입니다.
글쓰기 역시 콘텐츠형 취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짧은 에세이, 감성 문장, 독서 리뷰를 블로그나 브런치, 인스타 피드에 업로드하며, 이를 통해 팔로워와의 소통을 유지하거나 브랜드를 구축해나가는 사례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Z세대 사이에서 개인 출판 플랫폼을 통한 책 출간도 하나의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MZ세대의 취미 트렌드는 단순한 ‘소비성 여가’를 넘어서, 정체성 표현과 경험 공유, 그리고 창작 기반의 콘텐츠 생산이라는 가치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지 쉬기 위한 활동보다는 나를 드러내고, 정서적 안정과 커뮤니케이션, 심지어는 수익까지 연결될 수 있는 활동을 원합니다.
✔ 체험형: 원데이 클래스, 로컬 워크숍, 포토투어
✔ 감성형: 플라워 디자인, 레터링 케이크, 다꾸
✔ 콘텐츠형: 브이로그, 굿즈 제작, 디지털 에세이
취미는 더 이상 시간 때우기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좋아하는 것을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나만의 콘텐츠가 되고, 나만의 브랜드가 되는 시대입니다.